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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준의 '아침을 기리는 노래' [#72]

교양·라이프시 읽는 토요일 2016년 09월 23일 22:58 윤지은
[한겨레 토요판] 이주의 시인, 문태준 

아침을 기리는 노래 / 문태준
 
시간은 꼭 같은 개수의 과일을 나누어주시네
햇볕, 입술 같은 꽃, 바람 같은 새, 밥, 풀잎 같은 잠을
 
나는 매일 아침 샘에 가 한통의 물을 길어오네
물의 평화와 물의 음악과 물의 미소와 물의 맑음을
 
내 앞에는 오늘 내가 고를 수 있는 물건들이 있네
갈림길과 건널목, 1월 혹은 3월 혹은 9월 혹은 눈송이, 첫 번째, 분수와 광장, 거울
그리고 당신
 
당신이라는 만남
당신이라는 귀
당신이라는 열쇠


● 제작진
기획: 박유리, 제작: 한겨레TV, 낭송: 문태준, 영상편집: 윤지은, 영상: 이경주

프로그램 공지사항
매주 토요일 한겨레신문 토요판에서 만나는 시인의 시 낭송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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