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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국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은 국민과 역사를 두려워했다" [한겨레談 #11]

교양·라이프한겨레談 2014.04.29 박수진 피디
 ▶◀ 세월호 참사 실종자분들의 무사귀환과 희생자 여러분의 명복을 빕니다.
 故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은 “국민과 역사를 가장 두려워했다”고 합니다. 두 대통령 곁에서 말과 글을쓰고 다듬은 강원국 전 청와대 연설비서관의 얘깁니다. 화제의 신간『대통령의 글쓰기』와 함께 담담하게 두 대통령과의 추억을 꺼내봤습니다. 조금은 무겁고,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한겨레담’을 보내드립니다. 

 
 “운명 같은 게 있나 봐요”
 한겨레티브이 ‘한겨레담’에서 만난 강원국(전 청와대 연설비서관)씨는 첫 출근 했던 날을 떠올렸다. 2000년 6월 13일, 남북정상회담 길에 오른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차가운 머리와 뜨거운 가슴으로 회담에 임하겠다”며 연설문을 읽어 내려갔다. 이 장면을 티브이 생중계로 지켜보던 강씨는 아내에게 속삭였다. “나도 저런 연설문 쓸 수 있는데…….” 그로부터 한 달 뒤,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청와대였다. 광복절 연설문을 써서 보내달라는 요청이었다. 필기시험을 치른 셈이다. 진심이 통했던 걸까. 김우중 전경련 회장의 연설문을 쓴 경험이 있었지만, 당시만해도 파격적인 채용이었다. 그는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서 8년 동안 대통령의 생각을 좇아 연설문을 쓰고 다듬었다. 그 과정을 책『대통령의 글쓰기』(메디치미디어)에 담았다. 노무현 대통령의 특별한 부탁이기도했다. “자네가 경험한 것을 공유하지 않으면 특권을 누린 걸세. 연설문을 쓴 경험을 책으로 쓰고 강연을 했으면 좋겠네.” 그 약속을 지키기까지 오랜 세월이 걸렸다. 그는 두 대통령과의 추억을 천천히 회고했다. “연설문을 올려드리면, 한 번도 고치지 않고 내려온 적이 없어요. 두 분 모두 자신의 말과 글에 대한 책임감이 강했죠.” 기억에 남는 일도 꼽았다. “김 대통령은 2번이나 칭찬을 해줬는데, 며칠동안 잠을 못잤어요. 노 대통령께는 한번도 칭찬을 못 받았네요.” 24시간 긴장된 삶은 과민성대장염을 불렀다. “과천 집부터 청와대까지 문이 열려 있는 화장실을 다 꿰고 다닐 정도로 심각했어요.” 2007년 남북정상회담에 동행할 때는 관장까지 했다. “돌아오는 길이 걱정돼서 평양가서도 거의 안먹었어요. 급한 용무로 차를 세우면, 아마 외신에 보도됐을 거예요.” 건강상의 어려움에도 8년을 버텼다. 국민과 역사를 두려워했던 두 대통령을 존경하고 신뢰했기 때문이다.  두 대통령의 글쓰기 비법을 물었다. “글은 그 사람 자체고, 삶입니다. 그렇게 살면 된다”고 전했다.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이 아프다. 두 대통령이라면 어떤 연설로 희생자와 가족의 마음을 위로했을까. 그는 단호히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이라면, 절대 현장에 안갔을 겁니다. 집무실에서 상황을 점검하고 지원장비와 인력을 보냈겠죠.”   ♣H6s박수진 피디 jjinpd@hani.co.kr
 

 ◆  제작진 
 기획 : 한겨레TV / 출연 : 강원국 현 메디치미디어 편집주간 ·〈한겨레〉한승동 기자 / 기사 데스크 : 박종찬 / CG : 문석진, 류지인 / 기술감독 : 박성영 / 카메라 : 장지남, 정주용, 박수진 / 연출 : 이경주, 박수진 피디 jjinpd@hani.co.kr 
 # 장소 협조 : 연세대학교 김대중 도서관, 도움주신분 : 김수영님 / 음악 : 그 때, 그 노래 (song by 장기하와 얼굴들), 노래의 꿈 (song by 꽃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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