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원에 별이 달렸다 [원:피스 #9]

시사·보도원피스 2018년 7월 11일 18:10 정주용PD

오전 7시 정시 출근. 퇴근 시간은 알 수 없다. 배송이 다 끝나야 퇴근 할 수 있다. 아침은 컵밥, 컵라면, 즉석밥 등 인스턴트로 해결하는 아침식사가 택배노동자의 현실을 대변한다. 〈원피스〉 제작진이 만난 CJ대한통운 택배기사들은 오전 7시부터 일명 ‘까데기’라고 부르는 택배 분류작업을 시작한다. 날이 갈수록 많아지는 택배 물량에 2-3시간이면 끝났던 분류작업이 오후 2시가 다 돼서야 끝이 난다. 분류작업 시간만 7-8시간. 비로소 택배 배송업무를 시작할 수 있다.

 

택배기사 경력 10년 차 김00씨는 “예전에는 내 생계를 위하는 거다 생각에 인내하고, 감수하면서 일했지만, 개인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 것”이라고 말했다. 택배노동자들은 더 이상 무임금 분류작업을 할 수 없다며, CJ대한통운을 상대로 시정요구를 하고 있다.

 

인터뷰 당일 제작진이 만난 3명의 택배기사 중 2명은 12시간, 나머지 한명은 13시간 일을 했다고 했다. 저녁 9시 무렵 인터뷰 도중 남은 배송을 마저 해야 한다며 자리를 뜨는 택배기사도 있었다. 6년차 택배기사 안병국씨는 “택배기사를 개인사업자로 만들어 놓고, 회사 매뉴얼에 맞춰 일하고 있다. 원래 개인사업자들은 자기 마음대로 쉬고 싶을 때 쉬고, 출·퇴근도 자유로워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다”며 부당함을 토로했다.

 

지난 11월 고용노동부로부터 노조필증을 교부받은 택배연대노조는 CJ대한통운(이하CJ)을 상대로 교섭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CJ는 택배기사를 노동자로 인정할 수 없고, 대화의 상대도 아니라는 입장이다. 최근에는 노조에 가입한 택배기사에게 물량을 비노조원 택배기사에게 배송하게 대체배송하게 하고 있다. 일명 ‘물량 빼돌리기’. 노조원인 택배기사의 택배송장에 ‘별딱지’를 붙여 구분하고, 이 ‘별딱지’가 붙은 택배를 다른 지역의 비노조원에게 배송시키게 하는 방식이다. 5년차 택배기사 김용국씨는 “하루 300개, 400개 배송하던 기사가 20개~50개 배달하고 있다”며 “20개~50개 배송하는 기름값도 나오지 않는다”며 하루 빨리 해결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원피스-택배노조원에 별이 달렸다〉편에서는 각기 다른 사연이 있는 택배기사 3명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촬영 박성영 이규호

연출 정주용

프로그램 공지사항
본격 사회 조각모음 프로젝트, 세상의 한조각 〈원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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