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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특강] 우실하, 요하문명 주인은 누구인가 (2강 3부)

“요하문명은 중국, 한국 누구의 것도 아니다”
[한민족 시원, 만주] 동방 르네상스를 꿈꾸다 (#3)
국경도 나라도 없던 시절… 동북아 시원문명 일뿐
역사란 흐름과 교류의 역사…민족주의 매도 안돼


중국은 하상주단대공정, 중화문명탐원공정, 동북공정 등 일련의 역사 공정을 통해 요하일대에서 중화문명이 발생했다고 보기 시작했다. 중화문명이 요하 지역에서 시작되었고, 이 일대 모든 민족들이 황제의 후예라는 것이다. 이것이 ‘요하문명론’의 실체다.

중국 심양시 요녕성 박물관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전시 가운데 하나인 <요하문명전>을 보면, 요하문명의 실체와 중국의 의도를 쉽게 간파할 수 있다. 요하문명전은 지난 2006년 6월에 처음 시작하면서 3개월만 전시를 하기로 했는데, 지금은 영구전시로 바뀌었다. 안내 도판인 ‘5제(帝) 시대의 3대 집단’이라는 큰 틀을 중심으로 시기별로 5개의 전시실로 구성되어 있다. (우실하 교수 강연 3부 들머리 중략)

▶상고사의 주역을 3대 집단으로 재편…“모두가 황제의 후예” 

‘5제 시대의 3대 집단’ 도판은 중국 상고사의 주역을 새롭게 3대 집단으로 재편하는 것으로 요하문명론의 가장 기초가 되는 시각이 담겨 있다. 기존의 모든 사서들은 중원의 화하족을 중심으로 동이, 서융, 남만, 북적이 있었다는 식으로 역사를 기술했었다. 화하족이 가운데 있고 나머지 동서남북에 오랑캐, 야만인들이 있었다는 것이 중국의 정통적인 역사관인 화이관(華夷觀)이다. 
그런데 이런 전통적인 화이관을 깬 것이 요하문명의 발견이었다. 중원문명보다 앞서 있고, 발달된 문명이 발견되었는데 여전히 그들을 야만인이라는 식으로 이야기할 수 없었다. 그래서 고대 중국사를 이끈 집단을 다시 재편했다. 이 3대 집단이란, △중원의 화하족을 화족과 하족으로 분리해 앙소문화 지역만을 염제 신농씨의 화족으로 △산둥반도 인근의 전통적인 동이족 지역과 그 남부의 전통적인 묘만족 지역을 묶어서 하족으로 △요동과 요서를 포함한 지역을 황제족으로 재편한 것이다. 
이것은 동아시아 상고사 전체를 재편하는 아주 무서운 전략이다. 기존의 동이, 서융, 남만, 북적 등을 모두 중화민족에 넣은 것이다. 신화시절부터 요하일대는 모두 황제의 땅이라는 것이고, 북방의 모든 소수 민족은 황제와 그 손자뻘인 고양씨 전욱과 고신씨 제곡의 후예라는 주장이다.(기존에는 황제는 북경 부근, 고양씨 전욱은 황하 중류의 위쪽, 고신씨 제곡은 황하 중류의 아래쪽이 세력권이라고 보았다.) 그렇게 되면 이 지역에서 발원한 단군, 웅녀, 해모수, 주몽 등은 모두 황제의 후예가 되어 버린다.

▶“고구려와 수·당의 싸움은 전쟁이 아니라 내전”

제 1전시실 ‘문명서광’(文明曙光)의 핵심 내용은 중화문명의 서광이 요하에서 비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 이전 중국은 최초의 원시촌락사회를 ‘앙소문화의 반파유적’으로 보았고, 문명의 서광을 장강유역의 하모도문화로 보았다. 

제2전시실 ‘상주북토’(商周北土)는 요하문명 지역이 상나라, 주나라 시대부터 중원 왕조에 속해 있는 북쪽의 영토였으며, 이 시대부터 이미 북방의 모든 소수 민족은 중화민족의 일원이라는 것이 뼈대다. 제3전시실 ‘화하일통’(華夏一通)은 진나라, 한나라 시대를 기점으로 만주 일대가 중원 왕조의 판도 안에 들어왔고 이 지역의 모든 민족은 화하족(중화민족)으로 하나가 되었다는 것이 핵심내용이다. 따라서 이 시대에 고구려와 수나라가 싸우고, 고구려와 당나라가 싸운 것은 전쟁이 아니라 내전이라고 주장한다. 전쟁은 독립국가끼리 하는 것이고 지방정부와 중앙정부가 싸운 것은 전쟁이 아니라 내전이라는 것이다. 최근 중국에서 고구려를 말할 때 항상 ‘동북지방정권 고구려’라고 하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요하문명전이 열리고 있는 중국 심양시 요녕성 박물관 내부의 모습. 맨 위가 제 5전시실이다. 조현 기자 
4, 5전시실 주제는 각각 ‘거란왕조(契丹王朝)’와 ‘만족굴기’다. 거란과 만주족 청나라의 역사가 모두 중화의 역사라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중국인들은 칭기즈칸(1162~1227)을 중국인이라고 주장한다.
중국이 벌이는 역사 공정은 기본적으로 통일적다민족국가론에 뿌리를 두고 있다. 현재 중국 국경 안에 있는 모든 민족은 신화시절부터 중화민족이고, 그들의 역사는 중국사라는 것이다. 이런 역사관을 한국인이나 몽골인이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중략, 자세한 것은 아래 링크한 관련 기사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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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공지사항
평화인권단체인 '좋은벗들'과 한겨레TV가 2010년 공동기획한 청년을 위한 역사강좌입니다. 동북아 문명의 시원인 요하문명으로부터 시작해 고조선, 고구려, 발해의 역사와 항일독립운동의 발자취를 따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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