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최현미의 프로 데뷔전이 허위라는 기사가 났다. 18살에 세계권투협회(WBA) 여자 세계챔피언에 올랐고, 새터민 복서로 유명세를 타면서 한국판 ‘밀리언달러 베이비’로 불린 그였다. 2008년 6월 챔피언 결정전을 치르기 전, 중국에서 치렀다는 프로 데뷔전이 아예 열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탈북자가 중국에서 시합을 하는 건 위험한 일인데 어떻게’라는 의심이 먼저 퍼졌고, 결국 가짜 전적은 들통이 났다. 당시 심양섭 WBA 부회장이 프로 챔피언 타이틀 매치를 성사시키기 위해 무리수를 뒀다는 지적이 나왔다. 포털 사이트에서 최현미의 이름을 누르면 ‘가짜 전적’, ‘가짜 챔피언 파문’ 같은 연관 단어가 따라 검색되는 수모를 겪었다. 그즈음 그는 누리집에 글을 썼다. “운동선수는 운동하는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다. 난 가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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