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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찬의 '법원'[#54]

교양·라이프시 읽는 토요일 2016년 07월 15일 15:32 위준영
[한겨레 토요판] 이주의 시인, 황인찬

법원 / 황인찬
 
아침마다 쥐가 죽던 시절이었다 할머니는 밤새 놓은 쥐덫을 양동이에 빠뜨렸다 그것이 죽을 때까지, 할머니는 흔들리는 물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죄를 지으면 저곳으로 가야한다고, 언덕 위의 법원을 가리키며 할머니가 말할 때마다
그게 대체 뭐냐고 묻고 싶었는데
 
이제 할머니는 안 계시고, 어느새 죽은 것이 물 밖으로 꺼내지곤 하였다
저 차갑고 축축한 것을 어떻게 해야 하나,
할머니는 대체 저걸 어떻게 하셨나
 
망연해져서 그 차갑고 축축한 것을 자꾸 만지작거렸다
 
대문 밖에 나와서 앉아 있는데 하얀색 경찰차가 유령처럼 눈앞을 지나갔다

● 제작진
기획: 박유리, 제작: 한겨레TV, 낭송: 황인찬, 영상편집: 위준영, 영상: 이경주
프로그램 공지사항
매주 토요일 한겨레신문 토요판에서 만나는 시인의 시 낭송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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