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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석의 '구름의 파업' [#87]

교양·라이프시 읽는 토요일 2016년 12월 9일 14:25 윤지은
[한겨레 토요판] 김재석의 구름의 파업

구름의 파업 / 김재석
 
구름의 귀는 얇은 것인가
누가 구름에게 거슬리는 소리를 하였기에
누가 구름에게 거슬리는 소리를
구름에게 고자질해
구름은 배가 난 것인인가
구름은 빈둥빈둥 놀기만 하고
순한 짐슬들에게마저
등을 돌리니
구름은 변적이 심해 믿을 놈이 못 된다고
누군가가 뱉은 말을
사람들 전부의 말로 알아들은 것인가
자신의 귀에 거슬리는 말을 우연히 듣고
비가 단단히 난 구름이
못 들은 척 시치미를 뗴는 것인가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라는,
오색구름이 꽃을 피우며라는 가사를
구름은 들어봤을 것이 틀림없는데
자신을 귀히 여기는 말에는 귀를 닫고
거슬리는 말에만
귀를 연 구름은 결벽증 환자인가
(이 말도 구름의 귀에 들어갈까 무서워야)

구름은 배가 나면 오히려 냉정하니
구름이 배를 돋우어
이성을 잃고 난장을 피우기도 해야,
순한 짐승들이 목마름을 해소하지
구름의 귀는 두꺼운 것인가


● 제작진
기획: 박유리, 제작: 한겨레TV, 낭송: 김재석, 영상편집: 윤지은, 영상 : 이경주

프로그램 공지사항
매주 토요일 한겨레신문 토요판에서 만나는 시인의 시 낭송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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